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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石右의 동시

가을 허수아비(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1. 9. 29.

 

가을 허수아비

     / 석우 윤명상

 

까치발을 하고

손을 길게 뻗어보아도

사랑하는 친구들을

이제는 볼 수가 없습니다.

 

가을걷이 끝난 들판에

홀로 남겨진 허수아비는

지나가는 구름을 보며

친구들의 안부를 묻지요.

 

바람결에 들리는

작은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며

혹시 친구들이 오는 걸까

커다란 눈으로 살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