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하기
/ 석우 윤명상
친구로부터
소라껍데기 몇 개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어느 해변의
파도 소리를 담아왔을까 싶어
귀에 대고
가만히 들어보았습니다.
파도 소리가 들립니다.
어떤 것에서는
갈매기의 울음소리와
뱃고동 소리도 들립니다.
그것은 마음의 소리입니다.
누군가의 진실을 읽으려면
소라껍데기를 귀에 대는 정성으로
마음을 기울여야만 합니다.
단지 호기심이나 건성으로
소라껍데기를 귀에 댄다면
소라껍데기는 어떤 소리도
들려주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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