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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훈. 신앙시

텃밭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1. 10. 1.

 

 

텃밭

       / 석우 윤명상

 

사람은 누구나

텃밭 하나를 가지고 태어난다.

매매도 대리경작도 할 수 없는

본인만 가꿀 수 있는 마음의 밭이다.

 

좋은 것을 심고 가꾸는 교육을

어려서부터 받지만

마음의 울타리가 느슨해지면

가라지가 들어와 뿌리를 내리고 만다.

 

좋은 텃밭을 만들기 위해서는

깨끗한 양심의 물을 수시로 주고

그때그때 잡초를 뽑아주어야

좋은 씨앗이 잘 자랄 수 있다.

 

양심의 물이 말라버리면

가시덤불이 무성해지고

옥토였던 텃밭은 자갈밭이 되어

영혼을 병들게 한다.

 

겉으로는 보이지 않으나

평생을 가꿔야 하는 텃밭이기에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인내하며 절제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