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의 풍경
/ 석우 윤명상
비가 내리는 날에는
모두가 묵상을 합니다.
떠들썩하던 참새들도
입 꾹 다물고 묵상 중이고
길옆 해바라기와 코스모스도
얌전히 머리 숙여 묵상 중이며
함박웃음 짓던 태양도
골방에 들어가 묵상을 합니다.
묵상을 통해 우리는
분주한 일상에서 잊어버린
자아를 돌아보며
들떠있던 감정을 가라앉혀야 합니다.
조금씩 어두워지며
멀리 예배당의 십자가 불빛조차
출근 첫 업무로 묵상을 시작합니다.
묵상으로
세상이 경건해지는
비 오는 날의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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