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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조

가을 호수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1. 10. 20.

 

 

가을 호수

       / 석우 윤명상

 

마음을 비운다면 저만큼 깊어질까

비워낸 깊이만큼 하늘도 빠져드니

내 마음

비우고 나면

호수처럼 되겠지

 

속까지 깨끗하니 태양도 거울삼아

온종일 들여다보며 호수를 지나가네

마음이

청결한 자는

하나님을 본다 했지

 

생각은 호수인데 호수만큼 깊지 않고

거울 같은 호수가 부러운 내 마음은

가을빛

한 아름 안고

호수인 척 서보네

 

 

* 동구문학 제 22호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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