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호수
/ 석우 윤명상
마음을 비운다면 저만큼 깊어질까
비워낸 깊이만큼 하늘도 빠져드니
내 마음
비우고 나면
호수처럼 되겠지
속까지 깨끗하니 태양도 거울삼아
온종일 들여다보며 호수를 지나가네
마음이
청결한 자는
하나님을 본다 했지
생각은 호수인데 호수만큼 깊지 않고
거울 같은 호수가 부러운 내 마음은
가을빛
한 아름 안고
호수인 척 서보네
* 동구문학 제 22호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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