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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음으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1. 10. 26.

 

시인의 마음으로

       / 석우 윤명상

 

누군가 제게 말합니다.

‘세상에서 제일 속 편한 사람’이라고,

 

저라고 어디

세상 편하기만 할까요.

속 쓰리고 속 아픈 일이란

살다 보면 일상인 것을.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시인의 마음으로 걸러서 보니

아프고 속상한 일도

한 편의 시가 되더이다.

 

그렇게 쓰인 시를

그리움으로 한 번 더 포장하니

서정적인 이미지가 되어

속 편한 사람으로

보여 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굳이 시인이 아니더라도

시를 즐겨하는 마음이라면

그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세요.

그러면 세상은

채로 거른 모래알처럼

고운 시가 되어 보일 것입니다.

 

시로 읽히는 너,

시로 읽히는 눈물,

시로 읽히는 세상,

그렇게 세상은

한 권의 괜찮은 시집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