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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교훈. 신앙시

결실을 위한 갈망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1. 11. 14.

 

 

결실을 위한 갈망

       / 석우 윤명상

 

가을도 서서히 막을 내리기 시작한다.

무엇을 어떻게 결실했는가에

가을은 의미가 있는 것.

 

곡식이나 과수처럼

사람에게도 같은 의미이기에

이 가을이 닫히기 전

자신의 결실을 돌아볼 일이다.

 

키질에 날려갈 악한 결실이 아닌

사랑과 섬김의 좋은 알곡이어야만 한다.

아직 영글지 않았다 해도

맺혀있다는 것만으로 아름다운 일이다.

 

열매가 반드시 커야 하거나

많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각자에게 맞는 크기와 분량이면 된다.

 

어느 과부의 두 렙돈처럼

최선이 최상의 열매가 될 수 있는 것.

그렇지 않으면 모든 수고가 한낱

울리는 꽹과리에 지나지 않을 테니까.

 

그러나 가장 슬픈 것은

열매 없이 잎만 무성한 것 아니겠는가.

이 가을에 무성한 잎은 다 떨구고

선한 열매 맺기를 힘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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