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나뭇잎
/ 석우 윤명상
엄마나무 품에
하늘을 가릴 만큼 많던
나뭇잎 형제들이
이제는 하나둘 떠나고 있어요.
모두 떠나고 나면
엄마나무는 홀로 외로울 테지만
그래도 떠나야 한대요.
먼저 떠난 열매 형제들이
겨울에 춥지 않도록 덮어주고
봄에 싹이 날 때는
거름이 되어 주기 위해서지요.
그런 나뭇잎 형제들의
고운 마음씨 때문에
단풍도 곱게 들었던 거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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