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결한 마음으로
/ 석우 윤명상
호수 속에는
호수만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늘과 구름과 산과 나무와
그리고 밤에는 달과 별까지
호수는 세상을 품고 있었습니다.
지난 장마철,
흙탕물과 부유물로 배부른 호수는
하늘은 고사하고
주변 산을 품는 것조차
외면하며 거부했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헛된 배부름을 걷어내고
청결을 되찾은 지금,
누구라도 호수를 들여다보며
세상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대에게서
맑은 영혼과
사랑이 보이는 것도
그대 마음이 저 호수처럼
청결한 때문입니다.
'☞ 교훈. 신앙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도를 구걸하다 - 윤명상 (0) | 2021.11.25 |
---|---|
낙엽이 된다는 것 - 윤명상 (0) | 2021.11.21 |
태양이 없는 아침 - 윤명상 (0) | 2021.11.19 |
마음이 밝은 사람 - 윤명상 (0) | 2021.11.16 |
결실을 위한 갈망 - 윤명상 (0) | 2021.1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