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를 구걸하다
/ 석우 윤명상
기도를 한다며
무엇을 더
달라고 떼쓰지는 말자.
이미 받은 것도 차고 넘치는데
밤이고 새벽이고
입만 열면 쏟아지는 청구는
습관성 구걸 일뿐
그것은 기도가 아니다.
단지, 더 배부르고
더 얻기 위한 욕망이
기도라는 명분으로 포장되어
분출되는 카타르시스다.
이미 받은 은혜조차
헤아리지 못하면서
자꾸 매달리기만 하는 것은
하나님이 아닌
기도 자체를 신봉하는 때문이고
기도라는 행위로
만족하는 신앙인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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