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의 거리에서
/ 석우 윤명상
가을의 거리에
그리움이 쌓여갑니다.
발걸음을 뗄 때마다
그리움의 이야기가 들립니다.
늦가을 햇볕은
애절한 그리움을 부르고
냉기 머금은 갈바람은
더욱 그리움을 부채질합니다.
낙엽을 밟으며 걷는 길에
그리움이 팔짱을 끼더니
지난 그리움을 끄집어내며
그대를 상기시켜 줍니다.
그대 그리움을 안고 걷는 내내
떨어지는 그리움은 길에 쌓이고
그대와의 사연은
내 가슴에 쌓여갑니다.
*동구문학 23호(2022)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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