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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가을비의 애무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1. 11. 22.

 

 

가을비의 애무

       / 석우 윤명상

 

떠나는 가을은

체온을 잃어가면서까지

가슴을 짜낸 빗물로

야위어가는 나무와

마른 낙엽을 적시고 있습니다.

 

환희의 순간을 뒤로하고

떠나보내는 서운함과

떠난 아픔이 뒤엉켜

차마 흐르지 못하고

낙엽 속에서 흐느끼지요.

 

메마르고 정처 없던

내 가슴에 파고들어

촉촉이 적셔주던 그리움처럼

가을은 남아 있는 온기로

마지막 작별의 애무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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