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햇살의 그리움
/ 석우 윤명상
그리워했고
그 그리움이 좋아지는 때다.
본능적으로 내 몸은 네게로 기울고
네가 있는 쪽으로 길을 걷는다.
너의 강렬한 애무를 피하려
굳이 모자를 뒤집어쓰고
외면해야 했던 계절도 있지만
네가 그리울 수 있다는 건 다행이다.
언젠가 볕 좋은 날이면
따뜻한 아랫목이나 화롯불 대신
일부러 햇살 좋은 처마 밑을 찾아
추위를 녹이던 그런 때도 있었지.
이제 다시 겨울,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나는 온기가 있는 너를 찾는다.
어머니의 품을 파고들던 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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