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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묵상과 여운

고마운 택시기사님

by 石右 尹明相 2021. 12. 8.

 

 

고마운 택시기사님

 

휴대폰도 없던 때

대학원 수업이 있어 서울에 가던 길,

용운동에서 택시를 탔다.

대전역 앞에서 계산하려다 당황했다.

지갑이 보이지 않았다.

운전석에 앉아있던 기사님은

기차 시간이 다 됐으니 그냥 가란다.

택시 안에서 기사님은 내가 첫 손님이라 했다.

첫 손님으로서 나는 면목이 없었지만

기사님은 괜찮다며

기차를 놓칠까 어서 가라 손짓한다.

시간은 급하고 당황한 나머지

기사님의 연락처를 챙기지 못한 안타까움에

그날부터 빚진 마음으로 나는

택시를 바라보며 기도를 한다.

 

 

/ 석우 윤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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