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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교훈. 신앙시

버스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1. 12. 12.

 

 

버스

       / 석우 윤명상

 

어제와 내일 사이를

운행하는 오늘이

새벽의 터널을 지나

낮의 대로를 달립니다.

 

어디선가 누군가는

내리기도 하고 타기도 하면서

내일과 연결된 노선을 따라

달려가는 버스.

 

덜컹거리는 길을 지나고

언덕길과 내리막길을

쉴 새 없이 내달려

어느덧 저녁노을이 보입니다.

 

서서히 어두워지는 모퉁이를 돌면

펼쳐지는 캄캄한 길,

그 길을 따라

버스는 종점으로 다가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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