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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교훈. 신앙시

겨울을 만나다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1. 12. 16.

 

 

겨울을 만나다

       / 석우 윤명상

 

살다 보면 누구나

만나게 되는 냉혈한 계절.

 

삶의 뿌리와 몸뚱이만 남겨놓고

모든 걸 내려놓아야 하는

빈 나뭇가지처럼,

 

나뭇가지는

벗어나려 몸부림치기보다는

자신을 내려놓고

얼어붙는 핏줄조차 견디며

기다리는 것이 전부다.

 

호흡마저 답답한 인생이란

어둠의 골짜기, 그 자체지만

나뭇가지와도 같은 것.

 

어둠이 지나 아침이 되고

겨울이 지나 봄이 되듯

인내하는 자의 복이란

연달한 후에는

의의 평강한 열매를 맺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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