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만나다
/ 석우 윤명상
살다 보면 누구나
만나게 되는 냉혈한 계절.
삶의 뿌리와 몸뚱이만 남겨놓고
모든 걸 내려놓아야 하는
빈 나뭇가지처럼,
나뭇가지는
벗어나려 몸부림치기보다는
자신을 내려놓고
얼어붙는 핏줄조차 견디며
기다리는 것이 전부다.
호흡마저 답답한 인생이란
어둠의 골짜기, 그 자체지만
나뭇가지와도 같은 것.
어둠이 지나 아침이 되고
겨울이 지나 봄이 되듯
인내하는 자의 복이란
연달한 후에는
의의 평강한 열매를 맺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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