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교훈. 신앙시

십자가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2. 1. 3.

 

 

십자가

       / 석우 윤명상

 

그들은

나의 모양을 좋아하고

나의 모양만 사랑하며

성형을 하듯

화려하게 꾸미고 장식을 하지.

 

장신구로 만들어

귀와 목에 걸기를 좋아하고

집 안에

그리고 차 안에

나를 걸어두기를 기뻐해.

 

그러나 나를 자랑하고

내 모양에 예를 갖추며

온갖 믿음 좋은 생색은 다 하지만

나의 존재 의미에는 관심도 없고

나의 정신은 철저히 외면하거든.

 

그렇게 나는

화려한 조명이 되어

예배당 안에서

종탑 위에서 홍보용으로

눈요기 광대가 되었어.

 

 

'☞ 교훈. 신앙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겉과 속 - 윤명상  (0) 2022.01.11
게걸음을 걷다 - 윤명상  (0) 2022.01.08
자존심 - 윤명상  (0) 2021.12.30
빛과 어둠의 관계 - 윤명상  (0) 2021.12.29
임마누엘 - 윤명상  (0) 2021.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