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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교훈. 신앙시

겉과 속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2. 1. 11.

 

 

겉과 속

       / 석우 윤명상

 

세상에 더러운 것이

씻지 않아 풍기는 냄새나

쓰레기더미와 시궁창뿐일까.

 

날개만 바꿔

공작이 되고 독수리가 된들

더러운 속을 감출 수 없는 것.

 

거룩한 위선과 기도는

자신의 영혼만 아니라

전체를 상하게 하는 누룩이다.

 

넓은 경문과 긴 옷술이※

명예와 권위와 성공인 시대에

분칠로 악취를 감출 수는 없다.

 

옷에 묻은 배설물보다

마음의 구정물이 더 구리니

몸이 아닌 마음을 씻어야겠지.

 

 

경문과 옷술 : 경문은 성경구절을 쓴 양피지를 담은 작은 통이며

                     술은 유대교 지도자들이 입던 옷 끝자락에 달던 장식이다.

                     이는 그들의 명예와 권위를 상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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