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걸음을 걷다
/ 석우 윤명상
똑바로 보지 못하니
옆걸음을 치는 거겠지.
똑바로 가기 싫으니
삐딱하게 가는 거겠지.
옆으로 치우쳐가니
우물에서 숭늉을 찾게 되고
입으로는 분명
'주여'를 부르며 믿음을 말해도
언제나 마음이 멈추는 곳은
서낭당이거나 굿판이거든.
게걸음을 가르치며
게걸음을 진리처럼 여기지만
정작 교회들은 몰라.
그것이 게걸음이라는 것을,
옆걸음으로 갈 수 있는 곳
삐딱해도 갈 수 있는 곳
그곳이 천국은 아닐 거야.
왜냐면 예수님은
그렇게 걸어가지 않으셨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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