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 석우 윤명상
그들은
나의 모양을 좋아하고
나의 모양만 사랑하며
성형을 하듯
화려하게 꾸미고 장식을 하지.
장신구로 만들어
귀와 목에 걸기를 좋아하고
집 안에
그리고 차 안에
나를 걸어두기를 기뻐해.
그러나 나를 자랑하고
내 모양에 예를 갖추며
온갖 믿음 좋은 생색은 다 하지만
나의 존재 의미에는 관심도 없고
나의 정신은 철저히 외면하거든.
그렇게 나는
화려한 조명이 되어
예배당 안에서
종탑 위에서 홍보용으로
눈요기 광대가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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