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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동시

달밤에 내리는 눈(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2. 1. 12.

 

달밤에 내리는 눈

       / 석우 윤명상

 

달과 별나라에는

눈에 대한 전설이 있대요.

착한 마음으로 기도하면

눈이 내리는 것을 볼 수 있다는,

 

달과 별은 눈이 내리는 모습을

거의 본 적이 없어요.

감쪽같이 쌓인

하얀 눈만 보았을 뿐이지요.

 

그런데 오늘 밤에

전설은 현실이 되었어요.

반달이 지켜보는 앞에서

함박눈이 내리고 있거든요.

 

별들이 잠에서 깨면

반달은 자랑을 하겠지요?

함박눈이 천사처럼

펄펄 춤을 추며 내리더라고,

 

*대전문학98(2022) 겨울호

*동시집 '해를 훔친 도둑비'에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