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에서
/ 석우 윤명상
봄은 왔는데
순서 없이 떠나는 이름들,
봄을 느끼지 못한 서운함을
영정사진은 애써 웃음으로 지운다.
한 송이 국화꽃을 꿈꾸던 삶은
영정 앞에 놓인 국화처럼
모든 사연을 안고
마지막 이별을 고한다.
미처 누리지 못한 봄은
천국에서 기꺼이 누릴 터,
몸으로 느낄 수 없는 대신
영혼의 봄을 맞으리.
'☞ 교훈. 신앙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치라는 쾌감 - 윤명상 (0) | 2022.04.05 |
---|---|
믿음이란 1~6 - 윤명상 (0) | 2022.04.01 |
믿음은 - 윤명상 (0) | 2022.03.30 |
소리 - 윤명상 (0) | 2022.03.30 |
교회의 과식 - 윤명상 (0) | 2022.0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