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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교훈. 신앙시

장례식장에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2. 4. 1.

 

 

장례식장에서

      / 석우 윤명상

 

봄은 왔는데

순서 없이 떠나는 이름들,

봄을 느끼지 못한 서운함을

영정사진은 애써 웃음으로 지운다.

 

한 송이 국화꽃을 꿈꾸던 삶은

영정 앞에 놓인 국화처럼

모든 사연을 안고

마지막 이별을 고한다.

 

미처 누리지 못한 봄은

천국에서 기꺼이 누릴 터,

몸으로 느낄 수 없는 대신

영혼의 봄을 맞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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