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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찌는 계절(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2. 5. 27.

 

 

살찌는 계절

     / 석우 윤명상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가을처럼

봄은 풀과 나물들이

잘 먹고 쑥쑥 자라는 계절.

 

홀쭉했던 나무들은 어느새

통통하게 살이 찌고

손톱만 했던 풀은

벌써 제 키보다 커졌어요.

 

세상은 온통

무성해지려고 애쓰는데

언니는 없는 살을 빼겠다며

밥도 거르고 운동만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