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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밤비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2. 7. 6.

 

 

밤비

     / 석우 윤명상

 

비 내리는 밤길은

언제나 환상을 그린다.

 

가로등 불빛 가라앉은 길에서

먼 미지의 세계를 보거나

낯선 곳으로의 일탈을 꿈꾸는 것은

밤비가 던지는 미끼지만,

 

길바닥에 번진

가로등 불빛을 따라가다 보면

그리움의 세상에서

사랑하는 그대를 만날 것만 같다.

 

쏟아지는 빗줄기가

연출하는 착시임을 알면서도

자꾸만 내 마음은 빗속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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