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비
/ 석우 윤명상
비 내리는 밤길은
언제나 환상을 그린다.
가로등 불빛 가라앉은 길에서
먼 미지의 세계를 보거나
낯선 곳으로의 일탈을 꿈꾸는 것은
밤비가 던지는 미끼지만,
길바닥에 번진
가로등 불빛을 따라가다 보면
그리움의 세상에서
사랑하는 그대를 만날 것만 같다.
쏟아지는 빗줄기가
연출하는 착시임을 알면서도
자꾸만 내 마음은 빗속으로 향한다.
'☞ 石右의 시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싸움 - 윤명상 (0) | 2022.07.11 |
---|---|
한여름의 열기 - 윤명상 (0) | 2022.07.10 |
사이다 - 윤명상 (0) | 2022.07.05 |
폭염을 즐겨라 - 윤명상 (0) | 2022.07.04 |
빗물은 넘치고 - 윤명상 (0) | 2022.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