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동시

빗물의 흔적(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2. 8. 12.

 

빗물의 흔적

         / 석우 윤명상

 

며칠을 두고 쏟아졌던

말썽꾸러기 빗물은

지금 다 어디로 갔을까?

 

평소에 가지 않던

도로와 공원, 지하 주차장까지

휩쓸고 다닌 잘못을 아는지

혼날까 봐

금세 얼굴을 감추고 사라졌다.

 

바다로 줄행랑을 쳤거나

땅속으로 숨었겠지만

담에 또 그러면

그때는 정말 맴매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