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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동시

풀벌레 소리(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2. 8. 16.

 

 

풀벌레 소리

         / 석우 윤명상

 

잠시 비 그친 사이

저기 어둠 속,

창문도 지붕도 없는 집에서는

봇물 터진 노랫소리와

책 읽는 소리,

그리고 시 낭송 소리가 들려옵니다.

 

늦여름 밤,

어둠의 울타리를 넘어

각자의 목소리로 화음을 만드는

불빛 없이도

활기 넘치는 풀숲 마을.

 

누구 하나 조용히 하라는

꾸중이나 참견은 없지만

모두가 자려고 누운 시간,

저기 불 꺼진 마을에서는 지금

가장 신나는 파티가 한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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