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온돌
/ 석우 윤명상
손짓하는 달님을 보려고
옥상에 올라갔어요.
뽀얀 반쪽 달님을 향해
돗자리를 펴고 누웠는데
앗, 뜨거워!
낮에 해님이 데워놓은 옥상 바닥이
한겨울 아랫목처럼
뜨끈뜨끈했거든요.
뜨거워서
벌떡 일어서는 나를 보고
달님은 재밌다며 깔깔 웃어요.
*동시집 '해를 훔친 도둑비'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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