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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온돌(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2. 8. 8.

 

 

한여름의 온돌

         / 석우 윤명상

 

손짓하는 달님을 보려고

옥상에 올라갔어요.

 

뽀얀 반쪽 달님을 향해

돗자리를 펴고 누웠는데

, 뜨거워!

 

낮에 해님이 데워놓은 옥상 바닥이

한겨울 아랫목처럼

뜨끈뜨끈했거든요.

 

뜨거워서

벌떡 일어서는 나를 보고

달님은 재밌다며 깔깔 웃어요.

 

 

*동시집 '해를 훔친 도둑비'에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