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안의 세계
갑자기 냉정해진 계절에
나는 나도 모르게
너의 품속으로 파고들었다.
며칠 전까지
너의 필요를 느끼지 못했기에
계절만큼 가벼워진 마음은
부끄러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네 품의 온기는
새로운 계절을 여는 문,
새로운 세상을 향한 출발이다.
너의 온기를 느끼는 순간,
한동안 잊고 살던 일상의 기쁨을
아주 특별한 현상인 양
나는 비로소 감사했다.
오, 피안의 세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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