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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동시

가을 밤비(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2. 10. 3.

 

 

가을 밤비

        / 석우 윤명상

 

어둠 속에서

살금살금 비가 내려요.

 

우리가 친구 몰래

이벤트를 준비하듯

가을도 몰래

깜짝 이벤트를 준비하려나 봐요.

 

작년에도 그랬거든요.

비가 내린 뒤

시냇물 속에는 야생화 꽃꽂이로

호수 속에는 단풍잎 꽃꽂이로

이벤트를 열었거든요.

 

 

* 대전문학 102호(2023)에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