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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石右의 동시

쑥부쟁이(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2. 10. 7.

 

 

쑥부쟁이

       / 석우 윤명상

 

호리호리한 몸으로

엉거주춤

꽃잎을 내미는 들풀.

 

간들바람에도

사정없이 흔들려야 하지만

아낌없이 꽃향기를 나눠주지요.

 

화려하지는 않아도

내 친구처럼

수수하고 아담한 보랏빛 꽃잎.

 

가냘픈 몸매지만

작은 꽃잎으로

가을을 환하게 물들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