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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石右의 동시

소연이의 소원(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2. 9. 26.

 

 

소연이의 소원

         / 석우 윤명상

 

엄마 아빠는

소연이를 사랑하는 만큼

잘못에 대해서는

따끔하게 꾸지람하지요.

 

그러나 한 달에

한 번 쯤 만나는 시골 할머니는

소연이가 무엇을 하든

괜찮다며 감싸주시거든요.

 

그래서 소연이는

한 가지 소원이 생겼어요.

엄마 아빠의 딸이 아닌

할머니의 딸이 되었으면 하는,

 

어느 날

소연이 마음을 읽은 할머니는

조용히 말씀하셨어요.

 

소연아, 할머니도 엄마였다면

꾸지람을 했을지 몰라.

할머니 눈에는 모든 것이 사랑스럽고

예뻐 보이는 것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