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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가을 빗소리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2. 10. 9.

 

 

가을 빗소리

         / 석우 윤명상

 

가을의 빗소리가 정겨운 이유는

추억이 그대의 이름을 부르는 까닭이며

내 가슴속에 화석처럼 박혀있는

그대의 모습을 보기 위해

세월을 긁어내는 소리이기 때문입니다.

 

먼 훗날, 그리움이 되어

가을의 빗소리로 읽히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던 이름이지만

그대의 이름으로 듣는 빗소리여서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모릅니다.

 

나는 지금, 창가에 앉아

그대의 이름을 부르는 빗소리를 들으며

그대에 대한 기억들을

하나둘 끄집어내는 중입니다.

행복이 묻어있는 빗속의 추억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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