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가고
/ 석우 윤명상
나의 여름은 가고 없다.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떠나보낸 것이다.
무덥다는 이유로
홍수가 잦다는 이유로
태풍과 열대야를 이유로
미련 없이 보내놓고 안도했다.
그렇게 손뼉을 치며
보내고 난 뒤 알았다.
여름은 청춘이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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