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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동시

분리수거(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2. 10. 24.

 

 

분리수거

       / 석우 윤명상

 

쓰레기도

각자 자기 집이 있어요.

 

사랑받던 시절이 지나면

새로운 수거용 집으로 이사를 하지요.

종이류, 유리류, 플라스틱류 등등,

하지만, 집을 잘못 찾아갈 때도 있어요.

 

우리도 남의 집에 가면

불편하고 부자연스럽듯이

쓰레기도 남의 집으로 들어가면

집이 엉망이 되고 보기에도 흉하거든요.

 

사랑하고 아끼던 때의 정을 생각해서

이사 가는 쓰레기에게도

제집을 찾아주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