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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동시

가을이 지나는 길(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2. 10. 27.

 

 

가을이 지나는 길

          / 석우 윤명상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듯

계절도 가을은

가을만의 성격으로

마을을 지나는 중입니다.

 

미적 감각이 뛰어나고

취향이 독특한 가을은

온 세상을 울긋불긋 물들이며

패션쇼를 하며 가지요.

 

걸음이 느리다며

뒤에서 다그치는 겨울의 등살도

아랑곳하지 않고 가을은

천천히 옷을 갈아입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