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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동시

길거리음악회(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2. 10. 31.

 

 

길거리음악회

        / 석우 윤명상

 

가을은 음악회의 계절,

단풍잎은 알토로

낙엽은 소프라노로

노래를 불러요.

 

해님의 지휘와

하늬바람의 반주에 맞춰

나뭇가지에서는 단풍잎이

길가에서는 낙엽이 노래를 부르고

풀잎들은 화음을 넣지요.

 

단풍 진 낙엽을

흩뿌리며 내는 소리,

밟히며 내는 소리,

가랑잎이 흔들리며 내는 소리,

지금 가을은

길거리음악회가 한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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