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밤바람
/ 석우 윤명상
창밖은 하얀 어둠뿐,
낮에 쌓인 눈을 재우고
겨울바람은 한사코
창문을 두드려요.
창틈으로 온기를 느꼈는지
창에 매달려 애원하는 것을 보면
겨울바람도 밤에는
추운 게 싫은가 봐요.
창문을
열어주지는 않았지만
틈새로 용케 들어온 겨울바람은
사르르 잠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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