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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밤바람(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2. 12. 14.

 

 

겨울 밤바람

       / 석우 윤명상

 

창밖은 하얀 어둠뿐,

낮에 쌓인 눈을 재우고

겨울바람은 한사코

창문을 두드려요.

 

창틈으로 온기를 느꼈는지

창에 매달려 애원하는 것을 보면

겨울바람도 밤에는

추운 게 싫은가 봐요.

 

창문을

열어주지는 않았지만

틈새로 용케 들어온 겨울바람은

사르르 잠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