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편지
/ 석우 윤명상
편지가 도착했다며
겨울바람이 창문을 두드려요.
창문을 내다보니
하얀 글자들이 쌓이고 있어요.
오늘은
꽤 긴 사연인가 봐요.
아빠는 옆에서
구구절절 쏟아지는
어린 시절 추억이 적힌
하얀 글자들을 읽어주지요.
내 가슴 속에도
어느새
하얀 글자가 차곡차곡 쌓여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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