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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편지(동시)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2. 12. 27.

 

 

겨울 편지

       / 석우 윤명상

 

편지가 도착했다며

겨울바람이 창문을 두드려요.

 

창문을 내다보니

하얀 글자들이 쌓이고 있어요.

오늘은

꽤 긴 사연인가 봐요.

 

아빠는 옆에서

구구절절 쏟아지는

어린 시절 추억이 적힌

하얀 글자들을 읽어주지요.

 

내 가슴 속에도

어느새

하얀 글자가 차곡차곡 쌓여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