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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교훈. 신앙시

보시기에 좋았더라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3. 1. 16.

 

 

보시기에 좋았더라

         / 석우 윤명상

 

태초에 하나님은

아무것도 없던

흑암의 공간을 여시고

그곳에 시를 쓰셨습니다.

 

첫 줄에는 빛에 대하여

둘째 줄에는 궁창에 대하여

이어서 뭍과 바다를 쓰신 다음

뭍에는 각종 식물로 그 뜻을 표현하시며

한 줄 두 줄, 12

정성스레 시를 써내려 갑니다.

 

시의 마지막 부분,

아담과 하와로 마침표를 찍으시며

한 편의 시는 완성되었고

이는 보시기에 너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