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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목의 기도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3. 1. 19.

 

 

초목의 기도

       / 석우 윤명상

 

지금은 한겨울,

모든 자연이

숨죽이며 기도하는 중이다.

 

꾸밈없는 마음으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처음의 자세로

다시 시작하겠다는 다짐이며,

 

지난 성공과 영광은 잊고

더 혹독하게

스스로를 나무라며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결단이다.

 

혹한에 벌거벗은 것은

자신을 연단하며

더 바르고 단단하게

하늘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소망이고,

 

겨우내 자신을 성찰하며

묵묵히 기도하는 것은

조물주를 향하여

힘차게 발돋움하겠다는 의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