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목의 기도
/ 석우 윤명상
지금은 한겨울,
모든 자연이
숨죽이며 기도하는 중이다.
꾸밈없는 마음으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처음의 자세로
다시 시작하겠다는 다짐이며,
지난 성공과 영광은 잊고
더 혹독하게
스스로를 나무라며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결단이다.
혹한에 벌거벗은 것은
자신을 연단하며
더 바르고 단단하게
하늘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소망이고,
겨우내 자신을 성찰하며
묵묵히 기도하는 것은
조물주를 향하여
힘차게 발돋움하겠다는 의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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