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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동시

모자 쓴 장독(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3. 1. 18.

 

 

모자 쓴 장독

        / 석우 윤명상

 

장독대에

옹기종기 모여 사는 장독들이

추위에 종일

오들오들 떨고 있지요.

 

아침에 나가 보니

밤사이 어떻게 구했는지

모두가 흰 눈 모자를

곱게 쓰고 있어요.

 

추운 겨울밤을 견디려고

각자의 머리에 딱 맞는 모자를

단체로 주문했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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