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으로 피고 싶다
/ 석우 윤명상
삭막한 영혼의 계절,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에게 끌리며
꿈을 잃고 흔들리는 빈 가지에
작은 봄꽃으로 피고 싶다.
삭풍 속의 빈 가지처럼
세파에 흔들리는 영혼의 계절,
동산에 봄꽃이 어우러지듯
그렇게 피어나는 봄꽃이고 싶다.
크고 화려한 한 송이 꽃보다
작고 보잘것없더라도
장소 가리지 않고 한데 피어나는
골고다의 작은 꽃이 되고 싶다.
들꽃처럼 밟힌다 해도
밟히면 밟힐수록 향기를 뿜어내는
이름 없는
작은 봄꽃의 향기가 되고 싶다.
* 제 티스토리의 방문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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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회적으로도 사이비 집단 관련 뉴스들이 끊이지 않기에
그 같은 염려를 담아 시를 지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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