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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동시

누룽지(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3. 5. 1.

 

 

누룽지

       / 석우 윤명상

 

이팝나무의

그득하던 고봉밥에

봄은 다시

물을 붓고 끓입니다.

 

솥바닥에는

누룽지가 눌어붙고

배부른 봄은

녹음으로 짙어져갑니다.

 

이팝나무는 이제

하얀 밥그릇 대신

파릇한 손을 흔들며

푸른 5월을 향해 달려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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