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룽지
/ 석우 윤명상
이팝나무의
그득하던 고봉밥에
봄은 다시
물을 붓고 끓입니다.
솥바닥에는
누룽지가 눌어붙고
배부른 봄은
녹음으로 짙어져갑니다.
이팝나무는 이제
하얀 밥그릇 대신
파릇한 손을 흔들며
푸른 5월을 향해 달려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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