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봄비
/ 석우 윤명상
어젯밤부터
조용조용 내리는 봄비.
창문을 열고 내다보니
반가운 듯
내 얼굴을 살랑살랑 간지럽혀요.
기운이 없던 화초들도
생기가 돋는 걸 보면
서로가 서로에게
고맙고 반가운 존재라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내가 엄마의 젖을 먹고
훌쩍 자라서도
계속 사랑과 관심을 먹으며
살아가는 것처럼
식물과 비도 그런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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