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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동시

늦은 봄비(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3. 5. 5.

 

 

늦은 봄비

       / 석우 윤명상

 

어젯밤부터

조용조용 내리는 봄비.

창문을 열고 내다보니

반가운 듯

내 얼굴을 살랑살랑 간지럽혀요.

 

기운이 없던 화초들도

생기가 돋는 걸 보면

서로가 서로에게

고맙고 반가운 존재라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내가 엄마의 젖을 먹고

훌쩍 자라서도

계속 사랑과 관심을 먹으며

살아가는 것처럼

식물과 비도 그런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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