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에서
/ 석우 윤명상
숲을 거닐며 느꼈어요.
숲은 흙의 가슴이라는 것을,
가슴에는
온갖 생각들이 빼곡히 차 있고
바람 따라 흔들리고 있었어요.
크고 작은 푸른 생각들,
꺾이고 병든 아픔과
커다란 흉터가 있는
상처 난 생각 등
다양한 생각들이 뒤엉켜 있어요.
그런데도 숲은
싱그러운 향기를 뿜어내며
모두에게 기쁨을 주는
아름다운 생각으로 가득했지요.
좋은 생각은 시냇물이 되어
기슭을 따라 졸졸 흘러내려요.
*한밭아동문학 제24호(20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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