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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동시

숲속에서(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3. 5. 21.

 

 

속에서

       / 석우 윤명상

 

숲을 거닐며 느꼈어요.

숲은 흙의 가슴이라는 것을,

가슴에는

온갖 생각들이 빼곡히 차 있고

바람 따라 흔들리고 있었어요.

 

크고 작은 푸른 생각들,

꺾이고 병든 아픔과

커다란 흉터가 있는

상처 난 생각 등

다양한 생각들이 뒤엉켜 있어요.

 

그런데도 숲은

싱그러운 향기를 뿜어내며

모두에게 기쁨을 주는

아름다운 생각으로 가득했지요.

좋은 생각은 시냇물이 되어

기슭을 따라 졸졸 흘러내려요.

 

*한밭아동문학 제24호(202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