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나누기
/ 석우 윤명상
슬픈 숫자가 있다.
분명 하나인데 둘이 되어
평행선을 달리는 찢긴 숫자.
남과 북
친미와 반미
반북과 친북
반중과 친중
보수와 진보
내 편이 아니면 원수가 되어
하나의 복주머니 속에서
야곱과 에서처럼
두 숫자는 죽어라 싸운다.
둘 사이의 골은 깊어가고
깊어진 골로 반사이익을 노리는
바이러스도 있거니와
골을 메우려는 몸부림도 있지만
상처만 커질 뿐,
슬픈 현신은
둘이어서가 아니라
골이 점점 더 깊어져가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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